유엔, 국제 해양 30% '보호구역 지정' 합의

  • 남예진 기자
  • 2023.03.06 14:38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해양 생물다양성 보존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제 협약이 체결됐다.

유엔(UN) 회원국들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해양생물다양성 보전협약(BBNJ)' 제5차 비상회의에서 2030년까지 해양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데 합의했다.

해당 조약은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공해'의 해양 환경과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이는 지난해 12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2030년까지 해양 보호 구역을 30%로 늘리는 '30X30'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중요하다. 

해양 생태계는 지구상 생물 95%가 서식할 뿐 아니라, 생물이 호흡할 때 필요한 산소 절반을 생산하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다량 흡수해 지구가열화를 억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 64%를 차지하는 공해의 1.2%만이 기후위기, 무분별한 남획, 자원 난개발로부터 보호돼 왔다. 

유엔은 오래전부터 조약 제정을 추진해 왔지만, 공해의 산호나 해초와 같은 생물학적 자원과 해양 유전 개발 문제 등에 의한 회원국 간의 견해 차가 크다 보니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이번 제정 조약에 대한 논의는 20년 가까이 이어졌으며, 최종 협상은 지난달 20일부터 2주간 이어지다 38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타결됐다.

조약의 정확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해와 심해저의 어획, 심해 채굴, 선박 이동 등을 제한해 해양생물다양성을 보호하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는 협상이 체결된 후 대변인을 통해 "이번 조약은 다자주의와 해양 환경이 직면한 파괴적인 추세에 대항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조약은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손실, 해양오염이라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무척 중요하다"라며 "당사국 간의 협력을 통해 현대인과 미래인들이 더욱 건강하고 탄력적이며, 회복력 있는 해양환경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